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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8 11:48:46
  • 수정 2018-02-08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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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규 경남대학교 부총장 ·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지금 우리 지역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창원지역 발전에 있어 시급한 과제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산항에는 어쩌면 마산해양신도시가 건설되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매립이 완료된 이상 우리의 과제는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현시점의 마산지역을 살리는데 이 해양신도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선의 방법은 창원시청을 마산해양시도시로 옮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창원시 청사는 시설 노후화 등 구조안전 측면에서 위험성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청사 면적이 좁아 극심한 주차난에 허덕이는 등 이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에 위치한 창원시청이 창원지역에 주는 의미는 상징적인 효과가 크지만 만약 이것이 마산해양신도시로 이전한다면 그것은 바로 마산 지역 자체를 살리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창원시청의 존재는 구 창원지역 시민들에게 있어 상징적인 효과 외에 직접 주는 편익은 크지 않다. 왜냐하면 시민들의 행정업무 대부분은 구청에서 이루어지며 시청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는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창원시청이 해양신도시로 이전할 때 마산지역에 주는 이익은 지극히 크다할 것이다. 모든 사물은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그 효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창원시청이 마산해양신도시로의 이전은 통합창원시의 균형발전과 마산지역의 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위치라 할 수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에 지어질 시청사의 고층부분에는 도서관, 공작소, 헬스장, 식당, 카페 등의 문화, 건강, 여가 시설도 함께 설치하여, 시청사는 단순히 시청공무원들의 근무처가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이용하며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산만과 무학산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학생들은 책을 보고,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같이 공작품을 만들고, 어르신들은 헬스를 하시고, 연인들은 차를 마시는, 창원시민들의 명소가 될 것이다. 이때, 신청사는 창원시민들의 자부심이 될 것이다. 


  신청사는 창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 자체도 세계 공모를 통하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신청사는 현대 첨단과학을 최대한 활용하여 에너지 제로의 건물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해양신도시에 세워질 신청사는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제일가는 새로운 개념의 시청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창원시청의 이전은 이미 마·창·진 3개시가 통합할 때 내세운 약속이기 때문에 이것은 본래의 통합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창·진의 물리적인 통합은 이룩하였지만 화학적인 통합은 부족한 실정이다. 해양 신도시에 창원시청을 이전하는 것은 통합창원시의 화학적 통합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윤대규 경남대학교 부총장 ·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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